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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내장" 오진 탓 시각장애인으로 15년…美여성 기막힌 사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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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2.01.13 14:37 조회 552

의사의 오진으로 15년 동안 시각장애인으로 살다가 수술을 통해 시력을 되찾은 여성의 사연이 화제다.

영국 매체 미러는 11일(현지시간) 15년을 시각장애인으로 살아온 코니 파크(59)의 사연을 다뤘다.

미국 서부 콜로라도주 오로라시에 거주하는 코니 파크는 2003년 녹내장 진단을 받았다. 의사는 파크에게 수술할 수 없는 상태라 곧 실명하게 될 것이라고 했다.

파크는 "처음에는 앞이 잘 보였기 때문에 의사 말을 믿지 않았다"며 "그러나 3주 후 시력이 급격히 떨어졌고 5개월 동안 시력 85%를 상실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시각장애인으로 사는 동안 파크는 수많은 어려움에 부딪혔다. 계단에서 넘어지는 건 일쑤였다. 길을 잃고 덤불에 들어가기도 했다. 요리할 땐 항상 누군가와 함께해야 했으며 한번은 실수로 집에 불을 지를 뻔했다.

하지만 파크는 2018년 오로라시에 위치한 유씨헬스(UCHealth) 병원에서 백내장으로 재진단 받았다. 녹내장과 달리 백내장은 매우 흔한 성인 안구질환으로 수술을 통해 회복할 수 있다.

이에 2018년 11월 12일 코니는 백내장 수술을 받았다. 수술은 성공적으로 끝나 파크는 시력 검사에서 양쪽 눈 모두 2.0을 판정받았다.

파크는 "수술 다음 날 안대를 떼자 간호사 눈동자와 속눈썹이 가장 먼저 보였다"며 "앞이 보인다는 사실에 눈물이 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녀는 "아무 이유 없이 15년 동안 앞을 보지 못했다. 다른 병원에 가볼 걸 그랬다"며 "그러나 앞을 볼 수 있게 되자 모든 분노가 사라졌다"고 말했다.

현재 파크는 일상으로 돌아왔다. 유씨헬스 병원에서 직원으로 일하고 있기도 하다.

시력을 회복해서 가장 기쁜 일은 가족의 얼굴을 바라보는 순간이라고 했다. 파크는 "15년 만에 다시 본 남편은 여전히 잘생겼다. 다시 한번 사랑에 빠졌다"며 행복해했다. 또 "첫째 손주를 마지막으로 본 게 태어난 지 3주째였다. 지금은 그때 모습과 전혀 닮지 않았다"고 말했다.

또한 파크는 자연의 소중함을 깨달았다. 그녀는 "그동안 풀잎 하나 보지 못하고 살다 보니, 들풀이 자라나는 순간을 지켜보는 일이 의미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며 "꽃봉오리가 맺히고 나뭇잎이 자라나는 순간을 지켜봐야 한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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